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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10월
성공적인 삶을 사는 싱글맘의 자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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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성공적인 삶을 사는 싱글맘의 자녀들



얼마 전 충격적인 뉴스가 있었다.
어느 30대 한부모가정의 부모가 과음으로 사망하여 어린 자녀들이 
나흘간 어머니의 시신 옆에서 생활하다 발견되었다는 기사였다.
발견 당시 방안에는 20여개의 술병이 널려있었고,
아이들은 엄마가 돌아가신 것도 모른 채,
생 옥수수를 먹으며 허기를 달래 왔다고 한다.

이 기사를 접하고 많은 사람들은
불행하게 사망한 한부모에 대한 애도를 표하고,
엄마를 잃고 슬픔 속에서 살아갈 어린 자녀에 대한 안타까움을 토로하였다.
그러나 일부 사람들은 술로 세월을 보낼 것을 왜
어린 자녀들을 데리고 집을 나와 결국 못 볼 것을 보게 하느냐는
질타를 보내기도 하였다.

이런 불행한 뉴스를 접하게 되면 우리는 과연
무엇이 옳은 선택인지 의문을 갖게 된다.
결혼생활을 유지하며 불행하게 살아가는 것이 옳은 것인가?
아니면 불행한 결혼생활을 청산하고 새로운 삶을 모색하는 것이
옳은 선택인가 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선택의 갈림길에 놓일 때,
선택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이 바로 자녀이다.


이혼의 억제 및 증가요인으로서의 자녀

일반적으로 자녀는 이혼의 억제요인으로 인식된다.
많은 사람들이 자녀 때문에 이혼을 하지 못하고
불행한 결혼생활을 유지한다고 한다.
즉, 자녀를 위해 자신을 희생양으로 삼는 것이다.

반대로 자녀를 위해 이혼을 선택하는 사람들도 있다.
이들은 가정폭력이나 외도 등으로부터 자녀를 지키기 위해
이혼을 선택했다고 말한다.
두 부류의 부모들의 이야기를 듣노라면
누구의 선택이 옳은 것인지 판단하기는 어렵지만
이혼과 자녀는 뗄 레야 뗄 수없는 상관관계에 있음을 이해하게 된다.


이혼 후 적응의 요인으로서의 자녀

이혼 후 자녀의 부모에 대한 이해 정도는 한부모의 적응요인으로 작용한다.
이혼 후 자녀가 달라진 가족체계에 잘 적응하며 바르게 자라주면
이혼가정 부모는 현실에 적응하고 자립하는데 도움을 받는다.

반면 자녀가 부모의 이혼 후 혼란스러워하고 부모를 원망하는 등
현실에 부적응하게 되면 부모는 이혼 후의 삶에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
그 만큼 자녀의 존재는 절대적이라 하겠다.

이와 같이 부모와 자녀가 만들어가는 삶의 이야기는
우리들이 삶속에서 자주 이슈화되곤 한다.
우리는 가끔 매스컴을 통해 한부모가정의 부모와 자녀간의 갈등상황을 접한다.
대부분 의사소통의 문제로 갈등을 키우는 경우가 많다.
한부모가정 자녀들 중에는 부모에게 욕설을 퍼붓거나
심지어는 부모를 폭행하는 등 패륜적인 모습을 보이는 경우도 적지 있다.

폭력적인 자녀들 뒤에는 대부분 적응에 실패한 한부모가정의 부모들이 있다.
이들은 한부모가정에 대한 사회적인 편견을 내면화하여
자신과 자신의 가정을 창피하게 여기거나
잘못된 가정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강하다.
스스로 이혼에 대한 수치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당당하게 생활하지 못하기 때문에 자녀에게 열등감을 심어주어
낮은 자존감을 갖도록 한다.
한부모가정의 부모가 자신을 얽매여놓은 사슬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결과적으로 자녀까지도 사지로 몰 수 있다는 것을 깨달을 필요가 있겠다.


성공적인 싱글맘의 아이들

한부모가정의 자녀들이 사회적으로 적응에 실패하는 것만은 아니다.
한부모가정의 자녀들 중에는 일반 사람들이 생각하지 못할 정도로
우수한 능력을 갖춘 사람들도 많다.
이들이 남들보다 우수하고 성공적인 삶을 살 수 있었던 배경에는
홀로 자녀를 키워온 싱글맘의 지혜가 있었다.

지난달 베이징 올림픽에서 네 개의 세계신기록을 세우고
무려 8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마이클 펠프스’를 우린 기억한다.
동양인으로는 처음으로 금메달을 목에 건 박태환 조차도
‘펠프스’와 자신을 비교하는 것은
갓난아이와 어른을 비교하는 것도 같다고 할 만큼 ‘펠프스’의 능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하겠다.

그런 ‘마이클 펠프스’가 한부모가정에서 성장한
싱글맘의 자녀라는 사실을 아는 이는 별로 없다.
그에 대한 기사는 주로 그가 어린 시절 “주의력 결핍 과다행동장애”(ADHD)를
극복하기 위해 수영을 시작했다는 기사 정도이다.
그러나 그는 한부모가정의 자녀이다.
‘펠프스’는 한부모가정에서 성장했지만 장애를 딛고 훌륭한 선수로 거듭났다.
그의 뒤에는 주의력이 부족하고 산만한 성격의 자녀를 돌봐 온 싱글맘
‘데비 펠프스’가 있었다.

‘마이클 펠프스’ 외에도 한부모가정에서 성장했지만
훌륭하게 자란 자녀들이 많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한국인 혼혈아 ‘하인즈 워드’, ‘클린턴’ 대통령과
‘오바마’ 대통령 후보도 싱글맘의 자녀들이다.

이들이 가난과 한부모가정이라는 악조건을 극복하고
세계적인 인물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그들이 지치고 좌절하려 할 때, 그들 뒤에서 이들을 지켜보고 격려해 온
싱글맘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은 아니었을까.

한부모가정에서 성장한 자녀들이 다른 사람들에 비해
더 성공적인 삶을 살 수 있는 배경에는
싱글맘의 자녀양육이 중요하게 작용했을 가능성이 높다.
이들 어머니의 공동점은 자녀를 사랑하는 어머니요,
자녀를 위해 헌신적인 삶을 살아온 어머니라는 것이다.
또한 한부모가정이 된 이후 현실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했으며
마음의 상처를 받았을 자녀를 사랑으로 돌봐왔다는 것이다.

한부모가정의 자녀가 성공적인 삶을 영유하기 위해서는
적응의 요인으로 작용하는 싱글맘과 자녀가
서로에 대한 사랑과 믿음을 확고히 하고,
긍정적인 적응의 요인으로서의 역할을 잘 감당할 수 있어야 하겠다.





황은숙 박사